미국 정부의 의뢰를 받은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1980년부터 9년간 8개 핵 잠수함 기지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 2만 7872명과
일반 조선소 근로자 3만251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핵 기지 근로자들의 전체 사망률이 24% 더 낮았다.
백혈병 등 각종 암과 순환기, 호흡기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마찬가지로 낮았다.
방사선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추적조사도 결과는 같았다.
적은 양의 방사선과 같은 적절한 외부 자극은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장수에 도움이 된다.
4. 성공과 학력
런던 대(UCL) 공중보건과 마이클 마멋 교수가
1997~1999년 영국 20개 부처 공무원 5599명을 조사한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사증후군(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유병률이 2~4배 낮았다.
마멋 교수는 상급자들은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 참여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더 오래 산다고 설명했다.
고학력일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
런던정경대(LSE) 사회정책학과 마이클 머피 교수팀이
러시아인 1만440명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자는 초등학교 졸업자보다 기대수명이 11년 더 길었다.
고학력일수록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장수하려면
중년 이후 두뇌운동과 육체적 운동을 꾸준히 해서
두뇌보유고를 높여야 한다.
5. 긍정적 태도
미국 듀크대 의대 정신과 연구팀이
1960년대 중반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 입학한 6958명을 대상으로
다면적 인성검사(MMPI)를 실시한 뒤
2006년까지 40여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2319명은
가장 부정적인 2319명에 비해 평균수명이 42% 더 길었다.
긍정적인 사람은
청력(聽力) 소실과 같은 노인성 질환 발병률도 낮았다.
예일대의대 베카 레비 교수가
뉴헤이븐 지역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
546명의 청력을 36개월 주기로 검사한 결과,
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노인들은
부정적인 그룹에 비해 청력손실도가 11.6% 낮았다.
긍정적인 태도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졸' 수치를 낮춰
면역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등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6. 배우자
배우자, 자녀, 친구, 이웃 등과의
친밀한 관계는 수명을 연장한다.
울산대의대 예방의학 교실 강영호 교수팀이
1998년부터 6년간 30세 이상 성인 5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사망률이 6배 높았다.
미국 시카고대학 노화센터 린다 웨이트 박사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기혼 남성은
건강한 심장을 가진 독신남성보다 4년 정도 더 오래 살았다.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은
매일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워도
비(非)흡연 이혼 남성만큼 오래 산다는 연구도 있다.
친구도 도움이 된다.
호주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477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교우관계가 가장 좋은 492명은
하위 492명에 비해 22% 더 오래 살았다.
대화할 상대,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두뇌활동과 면역체계가 활성화된다.
7. 주거 환경
하버드대 공중 보건대 연구팀이
보스턴의 부유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 거주자들의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부촌(富村) 거주자의 사망률이 39% 더 낮았다.
영국 글라스고의 가난한 지역 거주자들은
기대수명이 54세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주변 환경이 나쁘면 노화의 징후도 빨리 온다.
워싱턴 의대 마리오 슈트먼 박사팀이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거주하는 563명을 조사한 결과,
소음과 대기오염이 적은 지역 거주자들은
주거환경이 나쁜 지역 사람들보다.
하반신 기능장애가 올 확률이 67.5%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