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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장 해상대교 항주만 해상교◈
현재까지 세계 최장 해상교인 항저우만(杭州灣) 해상대교가 지난 1일 개통됐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관리, 건설, 투자한 이 특대형 교통인프라는
여러 개의 세계 제일, 중국 제일의 기록을 세우면서 세계 교량사상의 이정표를 세웠다.
◆ 규모 제일, 우한 창장대교 21개와 맞먹는 길이
북쪽 저장(浙江) 자싱시(嘉興市) 하이옌(海鹽) 정자다이(鄭家埭)에서 시작해 남쪽 닝보시(寧波市) 츠시(慈溪) 수이루완(水路灣)에 이르는 항저우만 해상대교는 총 길이가 36㎞로 우한(武漢) 창장(長江)대교 21개와 맞먹는 세계 최장 해상교다.
항저우만 해상대교에 올라서면 ‘크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이 다리를 가설하는데 중국 국가대극장 8개와 맞먹는 245만㎥의 콘크리트와 냐오차오(鳥巢,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7개와 맞먹는 강철이 사용됐다. 남북 항로 교탑은 각각 202m와 187m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다.
쑨궈창(孫國强) 항저우만 해상대교 기사장실 고급 엔지니어는 “항저우만 해상대교는 다수의 세계 제일, 중국 제일의 기록을 세웠다. 대교 전체에 사용된 교각이 총 628개로 중국에서 교각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박스거더교는 길이 최장 70m, 무게 2200톤(만적 상태의 화물열차 1대에 상당)으로 ‘아시아 최고 교량’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린궈슝(林國雄) 항저우만 해상대교 부기사장은 “다리 건설에 사용된 2,200톤, 70m 길이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박스거더교가 540개, 1,430톤, 50m 길이의 PC 박스거더교가 404개로 운반이 큰 문제가 됐다”며 “740여m의 수직이동 레일과 170여m 길이의 잔교 외에, ‘노래기(millepede)’라는 운송기, 2,500톤급 ‘백조호’ 크레인선, 3,000톤급 ‘톈이(天一)호’ 크레인선을 제조하여 박스거더교 운반 및 가설에 사용,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고난도 박스거더교 가설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밝혔다.
항저우만 해상대교는 해상 부분에서 70~89m 길이의 강관 말뚝 5,164개를 사용, 가장 긴 것은 30층 건물 높이만 해 강관 내에서 사람이 걸을 수 있을 정도였으며, 72~125m 길이의 보어홀 현장타설 말뚝 3,400개 사용 등등, 모두 공전의 중량급 부품이 사용됐다.
◆ 해상대교 사용수명 100년
항저우만은 남미 아마존강 하구, 인도 갠지스강 하구와 함께 세계 3대 강조류 항만으로 꼽힌다. 쑨궈창 엔지니어는 “항저우만 대교 시공에서 해역의 최대 유속이 초당 5.16m, 최대 간만의 차는 7.6m로 2층 건물보다 더 높아 시공 지점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불규칙적이었다. ‘아침 조수가 밀려가자마자 저녁 조수가 밀려와 한 달 동안 조류가 60차례 밀려온다’는 현지 속담에서 말하는 게 바로 이 조수”라고 말했다.
린궈슝 부기사장은 “항저우만 해상대교 사용연한은 100년이며 사장교 설계방식을 채택해 촘촘한 강삭으로 12급 이상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콘크리트 균열과 철근 부식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자들은 기술문제 해결에 주력, 세계 최첨단의 3차 도장 소결 에폭시 분말 방식도료 특허기술을 채택했다. 바다 밑에 박은 초장형 강관 말뚝은 100년 동안 부식되지 않아 4억5,000만 위안의 건설자금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중후기 강관 유지보수 원가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교량 축선을 항저우만의 조수간만에 맞추기 위해 설계자들은 다리 중심라인을 대형 ‘Ｓ’자 형으로 설계했다. 이렇게 하면 왕복 선박의 원활한 통과에도 편리하고 교량 몸체의 물에 대한 저항력도 줄일 수 있다. 쑨궈창 엔지니어는 “차량 주행 관점에서 ‘Ｓ’자형 다리는 주행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젠밍(金建明) 항저우만 해상대교 부총지휘관은 “현재까지 대교는 이미 19차례 태풍, 대조수, 천해 메탄가스와 같은 열악한 여건을 이겨냈으며, 시공 과정에서 품질등급 사고와 중상 이상의 안전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투자 회수효과 엄청나
항저우만 해상대교로 닝보(寧波)-상하이(上海) 간 육로거리가 120㎞ 이상 단축돼 상하이-항저우-닝보 간에 ‘2시간 교통권’이 형성됐다. 저장성(浙江省) 교통청의 관련 책임자는 “항저우만 해상대교의 건설 및 개통은 에너지 절감을 보다 잘 실현해 자원절약형 및 친환경형 사회건설을 촉진하는데 유리하다. 2009년이 되면 8만3,000톤의 휘발유를 절감하고 1만3,000톤의 폐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2015년에는 25만 톤의 휘발유를 절감하고, 5만 톤의 폐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해상대교에 힘입어 항저우만 주변 산업지역이 재편되고 있다. 닝보는 항저우만 신구를 조성, 자동차제조, 전자정보, 신소재 등 산업클러스터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미 1단계 30㎢의 산업단지 개발을 완료해 내외자 프로젝트 247건(총 투자액 약 340억 위안)을 유치했다. 대교 북쪽 자싱(嘉興)의 해변 신도시도 정밀기기, 정밀 화학공업 위주의 첨단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츠시시(慈溪市) 경제부문의 한 책임자는 “항저우만 남단을 따라 수십만묘의 간척용지가 있는데 해상대교 건설과 더불어 요 몇년간 토지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이 효과만 해도 교량 2개의 가치와 맞먹는다”고 밝혔다.
황런웨이(黃仁偉) 상하이사회과학원 부원장은 “항저우만 해상대교의 경제효과가 엄청나다”며 “해상대교가 건설되어 개통된 후 10년 내에 저장 남부지역의 운송비용은 400억~500억 위안, 시간비용은 100억 위안 절감되고,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저우만 해상대교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약 118억 위안으로 중국에서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됐다. 하지만 에너지절감/오염방지에 대한 기여도만 계산해도 대교는 10년 내에 교량 3개의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550억~600억 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황혼열차◈
-카페지기 석양노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