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만든 인류역사상 가장 큰배◈488 미터, 26만5000톤의 FLNG선 진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길어...섬 같은 해상 정유공장인류가 신석기 때 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새로운 배는 탐험과 개척의 상징물이었다. 노아가 대홍수에서 살아남거나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개척할 때에도 배가 함께 했다.
중국 명나라 시대 정화 장군이 남쪽 바다 대원정을 떠날 때에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혁혁한 전과를 올릴 때에도 전례 없던 규모와 형태의 배가 등장했다. 새로운 배는 기술의 진보를,그리고 인류의 새로운 삶을 의미했다.
3면이 바다인 한국인에게 크고 좋은 배를 만드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세계 1위의 한국 조선업계는 이러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왔다. 그것이 최근의 한국 造船史이다.
이 조선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더 추가됐다.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지난해 12월 3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배를 만들어 거제 앞바다에 진수한 것이다.
네덜란드·영국 합작의 세계적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이 주문한 ‘프리루드(Prelude) FLNG’이다. FLNG(Floating 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이다.삼성중공업이 만든 프리루드는 세계 최초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이다.
로열더치셸에서 수주한 FLNG 이미지 현재 바닷속 LNG 생산과정을 보면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액화해 저장한다. 그리고 LNG 수송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다.
하지만 FLNG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수행할 수 있다. 배는 배지만 사실상 바다 위에 떠 있는 가스공장인 셈이다. FLNG를 이용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할 경우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의 액화·저장설비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
해저 파이프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가스 누출로 인한 해저 생태계 파괴도 막을 수 있다. 프리루드는 선체 골격만 건조된 상태로 세부 시설물까지 갖추려면 아직 2~3년간 추가공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벌써 각종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떠올랐다. 길이 640 미터, 폭 97.5 미터의 도크를 가득 채운 모습이 이채롭다.여의도 63빌딩의 약 2배,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보다도 길어
국내에서 현존하는 제일 높은 건물인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301m)는 물론,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381m)보다 길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인 대만 타이베이 금융센터(508m)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항공모함인 니미츠함의 만재 중량이 10만6000톤에 불과하다.최근 명명식을 가진 미국의 신형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은 중량이 다소 늘어난 11만2000톤이지만, 프리루드와는 비교가 안된다. 몸무게가 평균 5~6톤인 아프리카 코끼리 3만5000마리를 합한 무게에 해당한다. 프리루드는 향후 2~3년 동안 상부 플랜트 설비 탑재 등 추가공정을 마치면 선체 무게가 26만5000톤으로 늘어난다. LNG 액화설비 등 각종 플랜트 모듈이 설치되는 상부 면적은 축구장 5개를 합한 것보다 넓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뒤 LNG를 가득 채우게 되면 총 중량은 60만톤이 된다. 최대 배수량도 세계 최대규모 항공모함의 6배에 이른다.
Q : 역사상 다른 유명한 배들과 비교해 본다면.
유럽에서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에 이르는 항로를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의 함대는 120톤급 3척(승무원 170명)이었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함대는 250톤급 3척(승무원 88명)이었다.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 이타닉호(4만6000톤)보다는 프리루드가 5배 이상 크다. 현재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가장 큰 배는 1975년 일본 오파마 조선소가 건조한 유조선 ‘자르 바이킹’(458.5m)인데, 프리루드가 30m 더 길다.
아침 햇빛을 맞으며 프리루드 FLNG가 도크 밖 해상으로 나오고 있다.
Q : 배인가, 해상구조물인가. 왜냐하면 물건을 싣고 운항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호주의 북서쪽 프리루드 유전지대에서 20~25년간 정박하면서 LNG 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시키고 저장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력이 필요없다. 이런 점에서 배 형태를 띤 해상구조물, 혹은 바다 위 공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은 “배라기 보다는 떠 다니는 섬”이라고 표현했다. 만약 동력이 필요하다면 엔진을 달면 된다.
이 때 천연가스를 냉각시키기 위해 퍼올리는 바닷물의 양이 시간당 5000만리터에 이른다. 저장된 액화가스는 LNG 운반선들이 와서 옮겨 싣고 소비자들에게 나르게 된다. 2주간 교대근무하는 형태로 항상 100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프리루드는 폭풍우나 최고등급의 사이클론(태풍)에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는 삼성중공업과 테크닙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제작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삼성중공업의 수주 금액은 약 30억달러(3조1500억원)이다. 30억 달러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중형 승용차 약 12만대의 수출 금액과 맞먹는다. FLNG 1척 수주가 중형차 12만대 수출 효과와 맞먹는 셈이다.
호주의 경우 2010년 490억㎥인 천연가스 생산이 프리루드 덕택에 2020년까지 곱절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제 앞바다에 떠오른 세계 최초 FLNG의 웅장한 모습. 축구장 크기 5개 면적의 선체 상부에는 8만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Q : 총 인력은 얼마나 투입됐나.
그리고 ‘프리루드 신화’를 썼다. 이 신화는 얼마나 갈까?
'프리덤 쉽 인터내셔널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배 ‘프리덤 쉽’(Freedom Ship)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길이 1.4㎞, 폭 228m, 제작 비용이 무려 100억달러(약 10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길이가 프리루드의 3배이다. 배 안에 학교, 병원, 쇼핑센터, 위락시설,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옥상에는 항공모함처럼 비행기와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시설을 설치했다.
5만명의 사람들이 1년에 지구를 2바퀴 돌며 세계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호화 유람선이다. 언론은 이 프로젝트를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이름 붙였다. 만약 한국이 국제입찰 경쟁에서 이겨 이 배의 제작을 수주하면 ‘프리루드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배 주인인 로열더치쉘과 배를 만든 삼성중공업 사람들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적도를 넘어 지구 남쪽으로 내려갈 프리루드를 위해 축배를 들고 축가를 부를 것이다. 새로운 여정을 출발한 선원들은 낮에는 꿈에 부풀고, 밤에는 태평양을 요로 삼고 달빛 은은한 밤하늘을 이불로 삼아 프리루드를 베고 단잠을 잘 것이다. 멋질 것 같다. 자랑스러운 韓國 의 三星重工 이런 나라에서 세월호 사건은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고 통곡할 노릇이네요? 고인들의 명복과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황혼열차◈ |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경성이라 부르던 30년전 서울거리◈2016.11.23. (0) | 2016.11.23 |
---|---|
[스크랩] ◈정겨웠던 시골풍경과 생활상 사진◈2016.11.19. (0) | 2016.11.19 |
[스크랩] ◈우리들이 잘몰랐던 몇가지 사실들◈2016.11.09. (0) | 2016.11.09 |
[스크랩] ◈조선시대의 희귀한 역사자료 모음◈2016.10.26. (0) | 2016.10.26 |
[스크랩] ◈그때 시절의 우리들의 생활용구들◈2016.10.05. (0) | 201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