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秋史) 김정희 선생의 묵난화(默蘭畵)기법
山中覓覓復尋尋 覓得紅心與素心
欲奇一枝嗟遠道 露寒香冷到如今 居士
산중멱멱부심심 멱득홍심여소심
욕기일지차원도 로한향냉도여금 거사
[해설]
산중을 찾고 또 찾아서 붉은 난초 꽃과 흰 난초 꽃을 찾았도다
한가지 임에게 보내고자 하나 길이 멀어 탄식하노라
이슬은 차고 향기는 서늘하여 지금에 이르렀도다..
棘荊斬去 君子獨全 板橋 君勅慾之 世不爲然 南阜續題
극형참거 군자독전 판교 군칙욕지 세불위연 남부속제
[해설]
가시덤불을 베어버려야만 군자가 홀로 안전하다
판교 자네는 그렇게 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하지
. 남부가 이어 짓다...
昨日天女下雲峰, 帶得花枝灑碧空, 世上凡根與凡葉 ,豈能安頓在基中 居士
작일 천녀하운봉, 대득화지쇄벽공, 세상범근여범엽 , 기능안돈재기중 거사
해설
어제 낮 선녀가 운봉에 내려 띠두르고
꽃가지 하늘에 뿌리니
세상의 범상한 뿌리와 잎들이
어찌 그 중에 곱게 끼일까
錄板橋詩(록정판교시)
昨日天女下雲峰:일천녀하운봉/어제 낮 천녀가 운봉에 내려 띠 두르고
帶得花枝灑碧空:대득화지쇄벽공/꽃가지 하늘에 뿌리니
世上凡根與凡葉:세상범근여범엽/세상의 범상한 뿌리와 잎들이
豈能安頓在基中 居士:기능안돈재기중 거사/어찌 그 중에 곱게 끼일까
山上蘭花向曉開 ,山腰蘭箭尙含胎 ,畵工刻意敎停畜,何苦東風好作媒.此是幽貞一種花
산상난화향효개 ,산요난전상함태 ,화공각의교정축,하고동풍호작매,차시유정일종화
不求聞達只烟霞 ,採樵或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 ,兩絶皆板橋詩 居士
불구문달지연하, 채초혹공통래경 ,갱사고산일편차 ,양절개판교시
해설
산위의 난초꽃은 아침에 피나 산허리에 난초꽃대
아직도 봉오리로다.
화공의 뜻하는 마음따라 더디 피란 것 동풍만
수고롭게 불어오노라..
此爲瘦式 寫蘭之最難得格者 居士
차위수식 사난지최난득격자 거사
이것은 가냘프게 그리는 법식이니 난 치는데서
제 격을 얻기가 가장 어렵도다
거사...
春濃露重 地暖草生 山深日長 人靜香透 居士
춘농로중 지난초생 산심일장 인정향투 거사
봄 깊고 이슬 많아 땅 풀려 풀 돋는다
산깊고 해 긴데
사람자취 고요하고 향기만 가득하구나.
向來俯首問羲皇 汝是何人到此鄕 未有畵前開鼻孔 滿天浮動古馨香 居士
향래부수문희황 여시하인도차향 미유화전개비공 만천부동고형향 거사
[해설]
전부터 고개숙여 복히씨께 묻기를 그대 뉘기에 이곳에 있는가
. 하늘 가득히 떠도는것,
옛 향기일세..
* 개비공=생성이 코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
출생 출현 또는 존재 본연등의 의미로 쓰임
* 복희씨=중국 고대 전설상의 임금-
어업, 목축을 일으키고 문자를 만들었었다고 전함.
山中覓覓復尋尋 覓得紅心與素心
欲奇一枝嗟遠道 露寒香冷到如今 居士
산중멱멱부심심 멱득홍심여소심
욕기일지차원도 로한향냉도여금 거사
[해설]
산중을 찾고 또 찾아서 붉은 난초 꽃과
흰 난초 꽃을 찾았도다.
한가지 임에게 보내고자 하나
길이 멀어 탄식하노라
이슬은 차고 향기는 서늘하여
지금에 이르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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