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바야흐로 2011년, 21세기로 들어섰다. 지구상에는 약 6억대의 자동차가 거리 위를 활보하며 다니며, 매년 약 6천만대의 자동차가 생산이 된다. 인류 최초의 발명품, 자동차! 자동차는 타고 다니기만 하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고, 우리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상징물이자 꿈이 되었다. 모든 이들에게 평생 한 대쯤은 갖고 싶은 럭셔리 자동차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주도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세계의 자동차 역사와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희망을 주고자 설립된 곳이다. 제주도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지금 사라져버린 자동차 회사와 그 당시 생산된 역사적인 자동차부터 지금 최고의 명차를 생산하고 있는 벤츠까지…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꺼라 생각조차도 할 수 없었던 세계의 멋진 자동차들로 가득 찬 곳이다.
오래된 흑백영화에서나 볼 법한 클래식 자동차들이 한자리에 모아두었으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둘러봐야 할 곳이다.
이 곳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스토리가 있는 70여대를 4개의 전시관, 영상관, 포토존, 어린이 교통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박물관이다. 그러면 이 곳만의 특별한 관람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1. 세계의 자동차가 모두 전시되어 있는 만큼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전시용 자동차를 통해 세계의 자동차 역사를 소개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희망을 주고자 설립된 곳이다. 또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자동차들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를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것.
이 곳에는 산방산과 형제섬, 가파도 그리고 마라도의 순으로 일직선상에서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최적의 전망대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를 바라보는 느낌은 그야말로 평생에 몇 번 느껴보지 못할 일생 최고의 기억이 될 것이다.
3. 박물관 야외 산책로에는 아열대성 식물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의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전설의 명차로 기억되는 Benz 300SL 만날 수 있다. 최근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벤츠 SLS AMG의 모대가 된 300SL은 양쪽 문을 활짝 연 모습이 마치 갈매기 날개를 펼친 형상을 닮았다하여 ‘걸윙(Gullwing)쿠페’라는 별칭을 얻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Benz 300SL옆에는 아름다운 레이싱걸이 아닌 귀여운 곰인형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마치 한 번 시승해보라는 눈길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곳에는 약 70여대의 자동차가 전시되어있으며, 그와 함께 있는 마네킹들도 눈여겨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크라이슬러를 대표하는 300시리즈의 모태이다. 크라이슬러6 자동차는 양산 첫 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무려 3만 2천대나 판매가 되었다. 1942년 뉴욕 커머더호텔 로비에서 발표된 월터 크라이슬러의 첫 번째 자동차. 아직 생산 전인 차라는 이유로 뉴욕 오토쇼 전시가 좌절되어 호텔 로비에서 전시를 한 일도 있다. 특히 임페리얼 시리즈로 인하여 크라이슬러는 캐딜락, 링컨 등과 함께 미국산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고급승용차의 대명사인 캐딜락 중에서도 명차로 불리는 차이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역사 중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어 유명해진 미국의 캐딜락은 50대 이상의 미국인들의 추억의 명차가 되었다. 타고 싶어하는 마음은 굴뚝이지만 현재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못 잊는 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가에 귀빈접대용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공식 승용차로 쓰였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 단 6대만 존재한다는 나무로 만든 자동차 힐만 스트레이트 8은 정교하면서 세련된 클래식 자동차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자동차는 엔진과 바퀴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직선과 곡선의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자동차 바디는 당시 유행했던 클래식카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힐만 스트레이트8은 당시로는 보기 드문 오픈카 형태로 디자인되어 오늘날까지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오픈 스포츠카’의 원조로 평가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 ‘Back To The Future’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 할 법도 한 차! 바로 타임머신의 기본베이스, 드로이언 DMC 12모델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었던 브라운박사 마네킹을 운전석에 앉혀놓아서 그런지 영화 속의 모습이 더 떠올랐다. 당시 최신 기술 그리고 고사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대당 2만 5천달러라는 파격적인 고가로 판매에서는 쓴 맛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많은 대중들에게 영화 속의 타임머신의 이미지로, 또한 희귀한 명품 클래식 자동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링컨의 대표차로서 대통령의 전용차가 되었다. 고급 세단 승용차로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 재벌가들의 자가용으로 즐겨 이용된 이 차 그리고 회사는 이름이 왜 링컨일까 그 것은 바로 1917년 헨리 마틴 릴랜드가 회사를 설립했고, 그가 1860년 첫 투표권을 행사한 대통령선거에서 찍었던 링컨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고 전해진다. 링컨사는 1923년 캘빈 클리지 대통령을 시작으로 1989년까지 6번에 걸쳐 백악관에 특수 제작한 대통령 전용차를 납품하였다. 캘빈 클리지,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등이 링컨의 자동차를 애용했다고 한다. 그러고 우리나라에서도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링컨 자동차를 전용차로 이용했으며, 링컨 컨티넨탈은 ‘대통령이 사랑한 대통령의 자동차’라는 수식이 붙기도 하였다.

그 이름도 찬란한 시발자동차. '시발'은 시초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자동차는 우리 손으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차이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산업이라 할 만한 외형을 갖춘 것은 1955년 ‘국제차량제작주식회사’가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승용차 시발이 탄생하면서이다. 시발은 이름 그대로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시발점이 된 차였다. 우리 손으로 만든 첫 자동차인 시발은 국산화율이 50%나 되어 긍지가 대단했다. 하지만 한 대 만드는데 4개월이나 걸려 차 값이 너무 비싸 사가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해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되어 고객의 발길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자동차. 1975년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포니는 세계 시장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린 첫 모델로 우리나라가 세계 자동차 생산대국에 오른 원동력이 된 자동차이다. 포니2는 내구성이 좋아 단종 될 때 까지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도로사정에 맞는 경제형 자동차로 시대의 애환을 나눈 자동차이다. 영국 내 첫 수출 차량인 포니의 뒤를 이어 탄생한 자동차로 1991년 1월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배우 김상경이 몰던 택시가 바로 포니이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마를린 먼로의 애마로 잘 알려진 캐딜락 엘도라도 역시 빠지지 않고 진열이 되어 있었다. 엘도라도는 아마존 강변에 있다고 전해지는 황금향을 뜻하는 단어로, 첫 선을 보일 당시 양산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꽁무니에 화려한 테일핀을 달아 제트기 같은 연상을 풍긴 캐딜락 엘도라도. 테일핀은 당시 스피드와 앞선 감각의 상징이었다. 1959년에 처음 등장해 엘비스 프레슬리, 마를린 먼로 등 유명 스타들의 애마로 사랑받은 명차이다. 캐딜락 엘도라도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도 등장한다. 특히, ‘Back to the Future’처럼 마를린 먼로의 모형까지 제작이 되어 있어 그녀가 실제로 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 같은 실감이 났다.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세계자동차박물관! 여기서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모든 차량이 개인소장이라는 것이다.

어째서 자동차가 실용적인 목적을 버리고 권력과 낭만의 상징으로 평가가 되는지,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들을 보며 느낄 수가 있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한 쪽으로는 차량이 전시되어있고 반대편으로는 자동차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두었다. 회사별로 쭉 정리되어 있어 세계 자동차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단순한 자동차의 전시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나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전시하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아름다운 황혼열차◈
-카페지기 석양노을-